맷집 세진 가구 빅3…외연 확장 ‘3色 전략’

입력 2016-03-03 10:14 수정 2016-03-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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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케아’ 위기감 딛고 호실적…올해도 해외진출·영업망 확대 등 경쟁력 제고

이케아의 한국 진출로 위기감을 느꼈던 국내 가구업계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해도 한샘·현대리바트·에넥스 등 국내 가구업계 ‘빅3’는 사별 특화 전략으로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해외진출, 영업망·제품군 확대 등으로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려 가구업계 선두권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올 초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 구성을 마무리하고, 최근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TF팀은 강승수 부회장이 직접 이끌며 중국시장 진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샘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자본금 3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자회사인 ‘한샘 가구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결정한 바 있다.

한샘 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사전조사를 진행 중이고, 관련 직원들도 채용한 상태”라면서 “관련 부지도 알아보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시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7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고, 영업이익도 1465억원으로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등 한샘은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매년 약 30%씩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이같이 공고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올해부턴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려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2위인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시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B2C 가구 매장을 늘리면서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올해의 큰 목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액 6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18% 늘어난 40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B2C 확대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올해 직영점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월 울산에 1곳을 출점하면서 현재 현대리바트의 직영점은 총 10곳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에만 3곳의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최근 영업망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출하지 않은 수도권·광역도시 중심으로 직영점을 출점키 위해 최근 부지 건물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총 20곳으로 직영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낸 에넥스도 올해가 중요하다. 올해를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에넥스는 시스템 가구, 인테리어·리모델링 관련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지난해 스마트 영업부의 직영전용 브랜드 ‘뉴 스마트’가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서 30%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이뤄낸 만큼, 올해도 리모델링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시스템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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