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우리 증시가 연초 부진을 딛고 앞으로 반등(리바운드)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달러 가치가 하향 안정되고 신흥국 자금 유입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증시 리바운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온건한 금리인상기조에 따라 점차 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경제의 연착륙 시각도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올해 새롭게 등장한 변수로,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보다는 긍정적 효과를 줬다”면서 “회복세는 1분기 예열 과정을 거쳐 2·3분기에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코스피 지수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며, 현 시점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과 원자재 쪽으로 가는 흐름에 맞춰 소재업종에 주목해야 하고, 환율 수혜를 입을 IT·자동차업종도 투자하기 좋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저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 국제유가는 올 연말 40달러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곽진희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만나 수요 대응 전략을 세우고 공급 조절을 노력하기로 하면서 유가는 바닥을 찍고 연말 40달러대, 2017년에는 60달러대 회복을 예상한다”면서 “현 상황에서 정유·화학 업체는 대부분 사상최대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매력적인 배당주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해외 리서치 집중과 산업간 교차 분석을 통해 리서치센터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변준호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선두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개별기업만을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에서 일본, 중국, 동남아, 신흥국까지 해외 리서치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섹터 연구원이 나홀로 분석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정교한 분석을 위해서는 산업간 교차분석이 필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