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KB증권 노하우로
고객 사후 재산 관리 돕는다
KB라이프생명이 계열사인 KB국민은행, KB증권과 손잡고 보험금 청구권 신탁 시장 공략에 나선다. 금융 지주 계열사 간 협업으로 진행되는 첫 사례다. 국민은행과 KB증권의 오랜 신탁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한 신탁 특화 종신보험 상품을 통해 고객의 자산 관리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가 보험금청구권 신탁에 특화된 종신 보험상품을 다음달 2일 출시한다.
앞서 이달 12일 보험금청구권 신탁이 허용됨에 따라 새롭게 선보이게 된 이 상품은 보험사가 지급하는 사망보험금을 신탁회사가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주는 상품이다.
KB라이프가 선보이는 상품은 보험금청구권 신탁 요건에 맞춰 3000만 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가입 가능 연령은 만15세부터 75세까지로, 보험료 납입주기는 △월납 △3개월납 △6개월납 △연납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안정적으로 지급·운용·관리하고자 하는 한부모 가정, 미성년·장애인 자녀를 둔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상속 분쟁이 있거나 치매 환자, 고령층 고객의 경우에도 체계적인 재산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KB라이프는 국민은행과 KB증권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계약자의 사망 이후에도 자산을 운용·관리해 수익자에게 제공하는 종합재산신탁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KB라이프가 자체적으로 신탁업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지만, KB금융그룹 내 은행과 증권사의 역량을 활용해 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신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금융 지주 계열사 간 협업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케이스다.
국민은행은 국내 최대 신탁 운용사로서, 그간 축적된 노하우와 PB(Personal Banker) 역량을 활용해 계약자 사망 후에도 KB라이프 사망보험금 자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신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과거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이나 타 보험사의 종신보험 계약을 가지고 있는 고객도 국민은행이나 KB증권을 통해 신탁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은행의 모든 영업점에서 상담과 신탁계약 체결이 가능하며, KB증권은 7개 지역별 영업점을 파일럿(시범) 운영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체계적인 신탁을 통해 미리 대비해 놓으면 계약자 사망 후에도 가족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