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미국 진출 후 첫 홈런 '쾅'… MLB 개막 로스터 가능성 높였다

입력 2016-03-08 08:41 수정 2016-03-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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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4·시애틀 마리너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개막 로스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대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서 6회초 1루수 애덤 린드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6-10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투수 맷 레이놀즈의 85마일(약 137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미국 무대 진출 후 첫 홈런이었다. 지난 6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 LA 에인절스와의 경기 첫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안타를 뽑아낸 이대호는 7일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어 하루 만에 1타수 1안타(1홈런)를 추가한 이대호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타율 0.500(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 중이다.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승격시 조건을 명시한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이대호는 현재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신분이다.

지금처럼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25인에도 충분히 들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3월 말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를 갖고 있어 추후 이대호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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