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인천항 컨테이너 기능 조정 및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2009년부터 5000TEU급 이상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도록 신항 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 6월 선광터미널 부분운영, 지난 18일 한진터미널이 운영을 개시했다. 그 사이 5000TEU급 이상 선박 38척이 입항했고 6800TEU급 선박도 주 1회 입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활성화 방안은 대형선박을 수용할 수 있고 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신항을 중심으로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기능을 강화하고 부두 시설 외 배후 기능이 열악한 현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한-중 FTA 체결,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여건변화에 따라 인천항의 중·장기적 성장 전략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내항의 컨테이너 기능을 2018년 4월까지 신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의 동남아 생산기지 확충 등 여건 변화를 감안해 아시아 역내 운항 항로도 추가 유치하고 수도권 배후항만의 대형 화주를 유치해 물동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2018년 5월 공급 예정인 배후단지 1단계 1구역도 신항 1단계 완전 개장 시점(2017년 11월)을 감안해 2018년초로 앞당긴다. 입주업체도 2017년 6월까지 조기 선정한다. 일단 올해 말까지 소량화물 전용 보세창고를 건립하고 신항 관리부두 내 화물차 주차장 및 휴게소도 추가 조성한다.
해수부는 또 신항 배후단지 1구역에 2018년 12월까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ㆍ냉장 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글로벌 침체 속에서도 전 세계 신선화물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콜드체인 수요는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중 FTA에 따라 오징어, 참치, 김 등 수산물 수요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해외직구 물량 등의 신속한 집배송을 위해 물류센터를 조성하고 한-중 FTA 관세철폐 품목을 취급하는 우수 중소기업에 맞춤형 물류창고도 분양 또는 임대를 추진한다.
신국제여객부두 컨테이너 운영과 관련해 최상의 여객과 화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내년 6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선사, 전문가 등과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터미널 내 고객동선,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및 효과적 경비·보안방안도 마련한다.
윤학배 차관은 "이번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0년에는 3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냉동·냉장 클러스터 등 특화된 항만산업을 통해 환황해권 거점항만의 위상도 더욱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항의 컨테이너와 일반화물 처리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능 재배치 방안을 추가로 수립해 인천항의 중·장기 개발 방향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