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 신 행정부 출범에 따른 베트남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국 신 행정부의 대(對)베트남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 우리 진출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하고 미국과 교역 규모가 큰 지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앞서 22일 열린 멕시코에 이어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국이자 9000여 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우리 기업은 전기·전자·반도체·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 활발히 진출해 있다.
다만, 향후 미국 신 행정부의 보편관세 부과, 중국 우회수출 대응, 대미 무역 흑자국 조치 등 정책 변화가 발생할 경우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다음 달 있을 '한-베트남 산업·FTA 공동위' 등 베트남과 구축된 협력 채널을 가동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업계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