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난 때문이다. 물가채는 2년9개월만에 최저치행진을 지속했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기준 1.50%에서는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분기말 변수로 인해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또 3년 국채선물 변동폭이 연중 최저를 기록하는 등 지루한 횡보장 모습을 연출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월말월초 경제지표를 확인한 이후에나 분위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고5년 15-4와 15-9 역시 1bp씩 내려 각각 1.610%를 보였다. 국고10년 15-8이 1.7bp 하락한 1.850%를, 16-3이 1.6bp 떨어진 1.855%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5-6과 국고30년 14-7은 1.2bp씩 내려 1.910%와 1.925%를 나타냈다. 국고30년 16-1도 1.2bp 하락한 1.93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1.8bp 떨어진 1.157%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7월4일 1.1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3년물과 한국은행 기준금리(1.50%)간 격차는 사흘만에 다시 해소됐다. 국고 10-3년간 스프레드는 0.5bp 좁혀진 35.0bp를 보였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69.3bp를 기록, 지난해 9월10일 72.5bp 이후 6개월보름만에 최고치를 지속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8980억원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은행도 233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 또한 33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금공제가 244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미결제는 26만5784계약으로 2197계약 증가했다. 반면 거래량은 5만7218계약으로 2만2687계약 감소했다. 회전율도 0.22회에 그쳤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3285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금융투자도 1896계약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이 460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2틱 상승한 128.67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가는 128.84로 장중변동폭은 17틱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479계약 증가한 7만9460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1만6740계약 줄어든 4만6263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8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826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346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이는 15일 3686계약 순매도이후 10여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3틱, 10선이 저평 2틱을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전일 미국장을 따라 강하게 시작했던 것 같다. 그간 매도했던 외국인도 매수에 나서자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였다”며 “다만 국고3년물 기준 1.50% 레벨에서는 저항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출 등 월말월초 경제지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이들 지표를 보면서 분위기를 잡아갈 듯 보인다. 당분간 관망모드속에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