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8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다음달 개최되는 산유국 회의에서 세계적인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진 탓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센트(0.2%) 하락한 배럴당 39달러대에 머물렀다. 런던 ICE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센트(0.4%) 내린 배럴당 40.27달러를 기록했다.
산유국은 4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생산량 유지를 목표로 회의를 개최하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이란과 리비아 2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원유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에너지애널리틱스의 토머스 핀론 디렉터는 “도하 회의는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생산량은 정점에서 하루 50만 배럴 정도 감소하고 있지만 이란은 10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 증가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