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전국 상가 분양 물량이 최근 3년래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분양된 상가는 총 41개로 지난해 4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3년 간 물량으로는 가장 적은 공급량이다.
일반적으로 매년 1분기는 상가 분양물량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동탄2, 위례 등 수도권 택지지구 내 상가 분양이 줄어들며 전체 분양물량 감소로 이어진 영향도 컸다.
특히 전분기 가장 많은 공급량을 보였던 LH 단지 내 상가는 1분기 2개 상가만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LH 단지 내 상가는 3월 경 연간 공급계획이 정해져 1, 2월 공급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LH 단지 내 상가는 올해 지난 해(66개)보다 많은 71개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1분기 상가 분양에서는 근린상가가 16개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근린상가는 한 건물 내에 소매 점포, 미용실, 학원 등이 층별로 구성돼 있는 상가로 우리 실생활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다. 이어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하부에 구성된 복합형상가가 12개,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8개, 대형복합상가 3개, 테마상가 2개 등이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9%, 지방 41%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4개 상가, 경기 13개 상가, 인천은 7개 상가가 분양을 시작했다. 이 중 위례, 배곧, 청라 등 택지지구에서만 14개 상가가 공급됐다. 지방은 충남 6개 상가, 경북 3개 상가, 경남2개 상가, 부산 2개 상가 등 총 17개 상가가 분양을 진행했다.
이 기간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2326만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도권 평균가격은 2365만원, 지방 평균가는 2271만원을 기록했다.
도시별로 서울이 3.3㎡ 당 284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물금지구와 진주혁신도시에서 상가 공급이 진행된 경남(2,649만원/3.3㎡)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2817만원/3.3㎡)가 가장 높았다. 위례, 배곧지구 소재 상가에서 3.3㎡당 3000만원 중반대의 분양가가 책정된 게 영향이 컸다.
부동산114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신규 택지지구의 상가분양은 분양가가 비교적 높고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제대로 된 수익을 내는데에 시간이 걸린다"며 "배후 단지를 비롯해 도보 동선과 차량 동선, 주변 상권 형성 여부 등을 분석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