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75포인트(0.63%) 하락한 1만7982.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92포인트(0.52%) 내린 2091.48을, 나스닥지수는 2.24포인트(0.05%) 떨어진 4945.89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실망감이 커진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는 개장 전 실적 발표에서 지난 1분기 매출이 321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324억63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유선사업부 근로자 파업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회사 주가는 3.3% 급락했다. 경쟁사인 스프린트 주가도 3.2% 빠지는 등 통신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여행업체 트래블러스코스도 실적 부진에 주가가 6.1% 급락했다. 세계 최대 장난감업체 마텔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적자폭을 보고하면서 5.8% 하락했다.
스마트폰용 칩업체 퀄컴은 애플로부터 일부 주문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0.8% 빠졌고 애플도 1%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0.9% 상승으로 장을 마쳤으나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4% 이상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 2위 스포츠의류·용품업체 언더아머는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하며 6.8%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강세와 산유량 동결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2.3% 급락한 배럴당 43.1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6월물 가격도 2.8% 빠진 배럴당 44.53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리가 현재 수준 이하에서 장기간 머물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전망이 하강할 위험도 있다. ECB는 필요하다면 부양책을 추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미국 고용시장은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6000명 감소한 24만7000명으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26만5000명을 밑돌고 지난 197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