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 전용 통신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 시장의 돌파구 중 하나로 ‘어린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KT는 26일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인 ‘라인키즈폰’을 출시했다.
라인키즈폰은 라인의 인기 캐릭터를 적용해 친숙하고 재미있는 화면 구성으로 어린이를 타깃으로 만들었다. 캐릭터는 가장 인기가 많은 브라운, 코니, 샐리 등 3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라인키즈폰은 기존 키즈폰보다 강화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자랑한다. 기존 키즈폰은 부모가 미리 등록한 문구만 보낼 수 있어 의사 소통에 제약이 있었다. 라인키즈폰은 아이의 음성을 정확히 인식해 별도 입력 없이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키즈폰은 위치확인 서비스를 통해 아이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려준다. 더불어 3분간 이동 중인 아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위치확인 기능도 탑재했다. 라인키즈폰은 키즈폰 전용 ‘키즈80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 8000원으로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가 기본 제공된다.
같은날 LG유플러스는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 ‘쥬니버토키’의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쥬니버토키는 LG유플러스가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공동 기획한 제품으로 지난달 9일 출시됐다. 쥬니버토키를 이용하면 부모가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아이가 간단한 명령어로 부모에게 연락할 수 있다.
쥬니버토키는 LG유플러스의 ‘LTE 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로 즐길 수 있다. LTE 웨어러블 키즈 요금제는 월 8000원에 음성 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망내 1회선 음성·문자 무제한)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올초 어린이 전용 스마트워치 T키즈폰을 부모가 이용하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컨대 부모가 KT나 LG유플러스를 쓰더라도 아이는 T키즈폰을 사용할 수 있다. T키즈폰은 손목시계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다. 30명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통화할 수 있다. 아직 한글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도 음성을 녹음하거나 이모티콘을 사용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부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T키즈폰을 착용한 자녀의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T키즈폰은 2014년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출시 1년 반 만에 누적가입 고객이 26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