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ㆍ바이오 산업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이 대거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의 역대 최대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의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연내 코스피 상장을 공식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중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기술과 품질,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해 고객만족과 주주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녹십자의 세포치료제 부문 자회사 녹십자랩셀도 최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녹십자랩셀은 공모 절차를 거쳐 7월 초 코스닥에 상장될 전망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와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CJ의 바이오부문 계열사 CJ헬스케어도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이르면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과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계열사인 에스티팜도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동구바이오, 신라젠, 신신제약 등도 IPO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정부의 제약ㆍ바이오 육성정책으로 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ㆍ바이오 업체들이 상장을 통해 R&D(연구개발)와 공장증설 등 시장 확대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며 “특히 제약은 신약 개발에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이찬휘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제약ㆍ바이오업계 기술 특례 상장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올해까지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대형 IPO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상장할 뜻을 밝혀 올해는 신규 상장하는 제약ㆍ바이오 업체들만으로 풍성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