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대부도 하반신 시신 발견 이틀째…드론 띄우고 DNA 검출, 신원확인 주력

입력 2016-05-02 09:44 수정 2016-05-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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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안산 대부도 인근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을 발견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경찰이 안산 대부도 인근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을 발견 수사에 나섰다. (연합뉴스)

안산 대부도 하반신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시신 발견 이틀째 시신의 다른 부분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무인비행장치(드론)를 띄우고 DNA를 검출하는 등 나머지 시신과 피해자의 신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와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개 중대 경력 900여명을 배치하고 (사)한국드론산업협회의 협조를 받아 드론 2대를 투입, 전날 남성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안산 대부도 일대를 집중 수색한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배수로는 바다와 이어지는 곳"이라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갯벌 등에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어 드론 투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평택해경도 경비정 1척, 순찰정 2척 등 해경 26명을 투입해 대부도 앞 해상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한 관광객이 마대자루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을 발견했다. 배꼽 아래 하반신인 시신은 알몸상태로 이불로 둘러싸여 있었고, 시신 단면에서는 예리한 흉기에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그 외 별다른 훼손 흔적은 없었으며, 유기되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부패는 경미하게 진행 중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총경)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인접서인 안산상록·시흥·화성서부경찰서 소속 형사 100여명을 투입해 오후 11시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나머지 시신 부위나 속옷 등 유류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수사팀에 시신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전날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실종자 중심으로 신원 확인에 나선 경찰은 이날 국립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키와 나이 등 근접치를 추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신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신이나 흉터 등 별다른 특징이 없다"라며 "실종자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려고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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