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인도로 떠난 이후로 사람들이 나에게 던지는 단골 질문이다. 그러면 나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하기 위해서 떠났고, 지금은 그곳의 가능성을 믿기에 투자한다고 말한다. 인도라는 나라에 너무 오랫동안 체류했던 까닭일지도 모르겠다. 인도는 미래의 가능성 이상으로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나의 제2의 고향이고, 그곳에서 내 인생은 바뀌었으며, 나를 응원해주는 제2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약 13억명에 가까운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종, 종교, 언어, 문화가 어우러져 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불의의 사고가 다양하게 발생되며,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인도 정부 역시 이를 인지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최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인도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가의 규모다.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2022년 이후 중국을 상회하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로 올라선다. 이같이 형성된 거대 시장은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주력 산업과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이루지 못한 한국에게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 몇 남지 않은 매력적인 국가일 수밖에 없다.
이미 인도는 ‘달리는 코끼리’로 변화하고 있다. 국익에 따른 탄력적 사례 적용과 중국의 경제둔화 현상을 최대한 활용해 다국적 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무역 규제나 진출 불허 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더 진일보된 양국 간 관계 개선 방안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 현지화된 대(對) 인도 전문가 육성과 지원 또한 중장기적인 전략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