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발행이 늘며 화폐방행잔액이 91조원을 돌파했다.
5만원권 잔액은 69조원을 넘기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화폐발행잔액 100만원중 76만원은 5만원권이 차지하고 있다. 단, 5만원권 누적환수율은 넉달연속 상승해 1년 5개월만에 최치를 경신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말 현재 화폐잔액은 전달대비 1조711억6500만원 증가한 91조3623억1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처음으로 9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 이어 두달연속 90조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기념주화를 제외한 화폐발행잔액은 전달대비 1조711억7900만원 증가한 91조2365억6900만원을 나타났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만 늘었다. 5만원권이 1조491억6800만원 증가한 69조3784억5200만원을 나타냈다. 직전최대치는 전달이었다.
반면 만원권은 458억3300만원 감소한 16조6305억7600만원을, 5000원권은 110억7300만원 줄어든 1조33384억3500만원을, 1000원권은 22억1300만원 축소된 1조5075억2600만원을 보였다.
이에 따라 총 화폐발행잔액에서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6%로 늘었다. 기념화폐를 제외하고도 76.10%에 달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선진국의 경우 고액권화폐 비중은 우리보다 높은 편이다. 2014년말 현재 미 달러화대비 100달러 비중은 78.1%며, 일본 엔화대비 1만엔 비중은 91.7%에 달한다.
5만원권 환수율도 꾸준히 늘었다. 5월 한달동안 5만원권 발행액은 1조72667억4400만원인데 반해 환수액은 6774억7600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환수율은 39.24%를 기록했다. 설 연휴직전인 지난 3월 115.08%에 비해서는 급감한 것이지만 설과 추석을 제외한 지난 1년치 평균 38.04% 보다는 높았다.
5만원권 발행이후 누적환수율도 43.25%를 기록, 2014년 12월 43.43% 이후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누적환수율은 올초인 1월 42.20% 이래 넉달연속 상승세다.
한은 관계자는 “고액원인 5만원권 지폐가 등장하며 발행잔액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서 고액권 발행 비율이 적은 만큼,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