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분기 배터리 인증 재추진… 글로벌 3각 배터리 생산체제 갖춘다

입력 2016-06-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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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창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남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3각 생산체제 가동을 전기차 배터리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내놓은 LG화학의 사업 전략 성패 여부가 올 3분기에 가늠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배터리 인증에서 탈락한 LG화학의 인증 재도전이 가을쯤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0일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의 명단을 발표했으나 국내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를 비롯해 외자기업들이 제외됐다.

중국 정부는 2015년 3월부터 배터리업계에서 일정 규모의 생산과 개발, 품질, 설비 등을 규정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규범조건 등록이라는 새로운 규제를 도입했다. 중국 내에서 생산하고 품질 등 자의적 기준을 충족해야만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제다. 또 배터리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업체에는 2018년 1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체의 탈락 배제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현지에 건설한 공장의 설립 연한이 문제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에서 양산 개시 시점 이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 것.

LG화학은 앞서 작년 10월 중국 난징에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 18만대 이상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LG화학은 한국의 오창과 미국의 홀랜드, 중국의 남경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 모범규준 미등록으로 배터리 사업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 이에 LG화학은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 등록심사에 재도전해 3분기로 예상되는 제5차 목록에서는 인증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의 기술력과 레퍼런스가 타 업체보다 앞서는데다 등록 배제의 이유가 단순히 생산 연한 등에 불과하다면 추가 인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과 산업 보호 의지가 강하다면 낙관만 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4차 인증에는 BYD, Wina, Lishen 등 중국 1~6위 업체가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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