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소극적 전략 수정… 한국시장 재공략 나선다

입력 2016-06-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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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CEO 30일 첫 방한…국내 케이블업체 협력방안 공개할 듯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대표이사. 사진제공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 겸 대표이사. 사진제공 넷플릭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5개월 만에 전략을 전격 수정하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3일 넷플릭스 관계자에 따르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한다. 헤이스팅스 CEO가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월 국내 진출한 넷플릭스는 한 달 무료 이용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걸고 가입자 유치에 나섰으나, 인지도와 콘텐츠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약 6만~7만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 달 무료서비스를 포함해 넷플릭스를 경험해 본 이용자 수는 약 10만명 수준이다. 국내 이통 3사의 모바일 IPTV인 △옥수수(SK브로드밴드) 150만명 △올레tv모바일(KT) 120만명 △LTE비디오포털(LG유플러스) 90만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헤이팅스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 그동안의 소극적인 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국내 케이블 업체와의 협력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넷플릭스는 20일 국내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옛 씨앤앰)와 넷플릭스 전용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넷플릭스 단독으로는 가입자 유치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딜라이브와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최초 넷플릭스 TV전용 OTT 셋톱박스 ‘딜라이브 플러스(D’LIVE plus)’는 1080p 해상도의 풀 HD를 지원하며, 사용 편의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양사는 연말까지 UHD 전용 셋톱박스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부족한 콘텐츠도 대폭 보강한다. 출시 초기 판권 문제로 간판 콘텐츠인 ‘하우스 오브 카드’ 등을 국내 서비스하지 못했으나, 3월 이후 판권 계약 문제가 해결되며 콘텐츠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시장을 담당할 직원 채용 공고를 내고 파트너 마케팅 매니저, 파트너 지원 엔지니어 등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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