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ㆍ경남 지역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전국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3만2205곳 대상 ‘2016년 상반기(4월 기준)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3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8.8%) 증가했다.
직종별로는 경영ㆍ회계ㆍ사무직(4만5000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운전ㆍ운송직(3만명), 영업ㆍ판매직(3만명), 기계 관련직(2만3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보건ㆍ의료직(44.4%), 미용ㆍ숙박ㆍ여행ㆍ오락ㆍ스포츠 관련직(37.8%) 등에서 높았다.
산업별로는 제조업(9만5000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도ㆍ소매업(3만2000명),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2만6000명), 운수업(2만6000명) 순이었다. 이때 증가율은 보건ㆍ사회복지서비스업(40.7%),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34.1%)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의 증가율이 17.0%로 300인 미만 중소기업(7.9%)보다 높았다.
광역시도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채용계획인원이 늘어났으나, 최근 제조업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울산(-3%), 경남(-6%), 경북(-6%) 등은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이는 사업체 부족인원 자체가 감소한 탓이다. 사업체가 정상적인 경영ㆍ생산 활동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부족인원’은 올해 4월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경남(-5%)과 울산(-3%)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사업체 채용인원은 7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명(0.5%) 증가했다. 하지만 부족인원(29만3000명)에 따른 수요라는 측면에서 취업난은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인원 증가폭은 2014년 1분기 13만2000명, 지난해 1분기 3만7000명, 올해 1분기 4000명으로 크게 둔화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