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내달 15일 뉴욕과 도쿄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인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 월가에서는 라인의 상장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 각각 1300만주, 22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약 1조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상장 후 라인의 시가총액은 약 6000억엔(한화 약 6조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라인의 해외 상장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성장할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이번 상장으로 인해 확보하는 자금은 추가 성장을 위한 발판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광고 사업을 시작으로 결제, 동영상, 콘텐츠,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M&A에 대한 기회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전문가들은 라인이 상장 이후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의 이용자 수 성장이 주춤한데다 일본 사업 비중이 높고 게임과 유료 스티커를 통해 수익을 낼 숭 lT는 사업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과 왓츠앱, 중국의 위챗 등이 글로벌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