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고용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조조정 직격탄을 맞은 조선업 뿐만 ㅇ나ㅣ라 반도체ㆍ휴대폰 등 전자업종에서도 취업자 수가 급감했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의 28.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작년 같은 달보다 피보험자(취업자)가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제조업 고용의 14.4%를 차지해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ㆍ컴퓨터ㆍ통신장비’는 6월 고용규모가 4.4%(2만 4000명)나 감소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통신장비 생산 감소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더니 올해 6월 고용규모는 51만 3000명에 그쳤다.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도 고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말 21만명까지 고용이 늘었다. 하지만 선박 수주 감소 등 경기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 6월에는 가장 큰 규모의 감소폭(-1만 2000명, -5.6%)을 나타냈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은 중국의 성장과 조강량 감소 등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크게 줄다가 지난해 중반 이후 안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고용 감소세는 이어져 6월에도 고용규모가 2천500명 감소했다.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말 고용규모는 21만명에 달했으나, 올해 6월에는 19만 6000명까지 줄었다.
6월 전체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0만 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 3000명(3.0%)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인 숙박ㆍ음식점업으로 증가율이 무려 13.8%에 달했다. 숙박ㆍ음식점업의 월 평균 임금은 185만원(4월 기준)으로 모든 업종 중 가장 낮다.
증가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모든 업종 중 임금이 가장 높은 금융보험업으로 증가율이 0.7%에 그쳤다. 금융보험업의 월 평균 임금은 522만원에 달한다.
6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줄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 3000명으로 0.9% 늘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4202억원으로 7.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