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가 선수들을 괴롭힌 가운데 ‘귀요미’고진영(21·넵스)이 이변이 없는 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올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우승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우승이다.
1승의 고진영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6623야드)에서 열린 제2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2위 이민영2(24·한화)와는 2타차다.
출발부터 비가 세차게 내린 이날 고진영이 14번홀까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선수들 중에 가장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15번홀(파4)에서 위기상황. 티샷한 볼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숲속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볼을 찾아 레이업. 3온 시켜 2퍼트로 아쉬운 보기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 18번홀(파5)에서 4온을 시켜 2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지난주 US여자오픈 초청을 고사하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컷오프를 당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원한‘한풀이 샷’을 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민영은 이날 버디와 보기 2개를 주고 받았다.
정연주(24·SBI저축은행)가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은 5언더파 211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다.
2년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를 걱정했던 ‘까만콩’이보미(28)는 이날 버디없이 보기만 5개 범하며 합계 5오버파 231타를 쳐 공동 34위에 그쳐 우승은 물건너갔다.
박주영(26·호반건설)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SBS골프와 네이버는 최종일 경기를 17일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