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2일 김규흔 신궁전통한과 대표를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명장인 김 대표는 35년간 전통 한과를 만들어온 기술인으로서, 국내 유일의 한과문화박물관을 여는 등 한과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해 온 농산물 가공산업 분야의 선각자로 손꼽힌다.
1981년 한 제과 공장의 15평 공간을 빌려 ‘신궁제과’라는 브랜드로 출발한 김 대표는 ‘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다’라는 신념으로 끊임없이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한과류 협력업체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과를 개발하기 시작한 김 대표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재료인 초코를 활용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자가 될것으로 보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퓨전 한과인 ‘초코한과'를 탄생시켰다.
또 밀가루 약과만 있던 1990년대 3년간의 연구 끝에 쌀 약과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쌀 이용 신기술 특허’ 등 총 5건의 특허도 획득했다. 현재까지 개발한 기능성 한과만 인삼ㆍ·녹초 유과, 키토산 유과, 모자이크 깨강정, 금귤정과, 녹차약과, 인삼유과, 단호박약과 등 170여 종에 이른다.
김 대표의 한과가 최고의 맛을 내는 비결은 그의 제작 노트에 있다. 한과 제조를 시작하면서 써온 노트에는 그동안의 한과 제작 과정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그는 한과의 저장기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에 새로운 포장기술을 개발, 3개월에 불과했던 유통기한을 1년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00년 한과업계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이듬해에는 농림식품부로부터 신지식농업인상을, 2003년에는 대통령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한과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2008년 30억원을 투자해 경기 포천시에 한과문화박물관과 교육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한과 만들기 체험은 물론 한과 전문인 양성 교육, 농업고등학교 멘토링, 한과문화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문인력 양성과 한과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세계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한과세계화연구소와 한과 전문인을 양성하는 한과 마이스터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한민국 한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도 그의 꿈이다.
2006년 8월 시작된 이달의 기능한국인 제도는 10년 이상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매월 한 명씩 선정, 포상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