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슈티컬’ 훈풍이 면세점 업계에 불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병의원 전용 화장품이란 용도로 국한됐으나, 최근 들어 피부 재생, 주름 개선, 미백 등에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으로 그 의미와 활용 폭이 넓어졌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업체들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속속 입점시키고 있다. 비쉬 등 널리 알려진 해외 브랜드 외에도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코스메티슈컬 브랜드들도 속속 면세점에 진출하고 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브랜드 제이준의 마스크 팩이 ‘5초팩’, 즉 5초 만에 한 장씩 팔리는 마스크팩이라 불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 부산점에서 12명의 의사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공동으로 더마플럭스(DermaFlux) 성분을 가미해 만든 브랜드 ‘라곰’을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면세점63과 두타면세점은 에쓰씨엔지니어링과 세원셀론텍의 바이오엔지니어링, 재생의료 기술을 접목시킨 바이오화장품 ‘새라제나’를 입점시켰다. SM면세점 인천공항점, 서울점 등에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강양숙 새라제나 과장은 “지금까지 로드숍과 온라인몰에서 일본인과 내국인이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매출을 주도한 데 반해, 면세점 입점 확대 이후 중국인 고객의 비중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에 유커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천연성분과 기능성 원료에 대한 신뢰, 프리미엄 화장품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전망도 밝다.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환경문제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시장분석 전문 회사인 아일랜드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9.1% 성장해 6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