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선 발주 60년 만에 ‘최저’…대형선박 ‘외면’ 이유는?

입력 2016-08-11 10:44 수정 2016-08-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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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6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프랑스 해운통계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1957년 컨테이너선이 탄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2007년 현존선대 대비 발주량 비율이 최대치인 64%를 기록했다면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17.1%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발주량 비율은 1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간 감소량도 눈에 띈다. 지난해 컨테이너선 발주량이 230만9000TEU(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였다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만2000TEU에 지나지 않는다. 알파라이너는 “올해 컨테이너 총공급량 증가율은 3.6%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도 발주량은 조금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감소세는 전 세계에 걸친 선사들의 합병, 저조한 시황 등이 주 요인이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NOx) 배출 3차 규제(Tier III) 도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상당수 선사들은 이 규제가 적용되는 2016년 이전에 이미 많은 선박을 발주한 상태다.

게다가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경제적 이점이 감소했다는 이유다. 실제 최근 발주된 선박 56척 중 86%에 달하는 48척이 4000TEU 이하 선박이며 9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한 곳은 없다. 이에 대해 해운업계 관계자는 “2만TEU급 컨테이서선은 1만3000TEU급 대비 유닛당 20%의 효율성을 자랑하고 있지만 현재 유가 하락으로 인해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10%가량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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