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장상황을 만들어 즐겁게 경기를 했다”...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배선우

입력 2016-09-1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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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배선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자 배선우.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배선우(22·삼천리)가 시즌 2승을 올렸다.

배선우는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6578야드)에서 열린 이수그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김지영2(20·올포유)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3차전에서 버디를 잡아 이겼다. 우승상금 1어6000만원을 획득했다.

▲다음은 배선우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메이저우승은 생각도 못했다. 오늘 몰아쳐야 우승이 가능하겠다 생각했다. 첫 홀에서 핀대를 맞췄는데 감이 너무 좋아서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잘하겠구나 라고 감지했다. 정말 행복하다.

-시즌 목표는.

욕심을 낸다고 우승이 온다고는 생각 안한다. 갖고 싶으면 도망 가는게 골프다. 항상 목표는 톱텐이 목표. 큰 욕심보다는 항상 톱텐에 들고 꾸준히 치는 것을 더 목표로 잡고 있다.

-16번홀에서 보기를 했을때 느낌은.

그린에서 홀까지 18미터 남았다. 2퍼트로 막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세게 맞아서 3퍼트를 했다. 16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아, 또 2등하나’ 이런 생각은 했었다.

-연장 상황은.

김지영2 선수를 보면서 작년의 내가 보였다(2015년 한화금융 클래식 연장전에서 졌다). 긴장을 하는게 보였다.

내가 마지막 홀에 버디를 잡아서 연장전에 갔기 때문에 ‘내가 연장상황을 만들었네’ 라는 생각에 즐겁게 했다. 작년에는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했다. 긴장을 해서 내가 스스로 망가뜨렸다. 오늘은 긴장은 많이 안됐다. 작년에 연장 치른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첫 승 못한 상황에서 연장 갔으면 지난해와 비슷할 수도 있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이미 1승으 한 후에 연장을 가서 마음이 편했고 그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돈주고 살 수 없는 경험을 작년에 했다.

-김지영2 선수에 대해.

김지영2 선수가 걸어온 길이 나와 비슷하다. 국가대표 주장했고 올 초 연장에 가서 2위를 했다. 안타깝긴 하지만 ‘걱정마, 잘될거야’라고 얘기를 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건 성장통 같은거니까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김지영2 선수도 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목표는.

요즘 신경 쓰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작년에 더퀸즈(12월에 열리는 투어대항전) 나갔을 때 경험이 너무 없어서 그런지 잘 못했다. 그래서 올해 다시 나가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대회는 상금순위 7위까지(OK저축은행 대회 종료시점) 나갈 수 있다. 그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 목표에 좀 더 다가가서 값진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진출은.

아직 미국은 너무 큰 무대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더 집중을 하고싶다. 한국이 플레이하기 좋고 오늘도 많이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기 때문에 한국이 더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대회 계속 나올 것인가.

계속 나갈 것이다. 많이 아프거나 피곤한 것은 못 느끼겠다. 골프를 하면서 즐겁게 치면 피곤하지 않기 때문에 즐겁게 대회에 나갈 예정이다.

▲배선우, 시진=KLPGA 박준석 포토
▲배선우, 시진=KLPGA 박준석 포토
▲배선우 프로필

생년월일 : 1994년 3월 1일

소 속 : 삼천리

입회연도 : 2012년 11월

신 장 : 166cm

통산우승 : 2승

상금순위 : 4위(우승전 7위)

2012년 국가대표, 2011년 국가상비군

▲2016시즌 주요성적

이수그룹 제38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E1 채리티 오픈 우승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위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3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위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4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6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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