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는 1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갤럭시노트7을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다. SK텔레콤과 KT는 개통한 순서에 맞춰 구매한 매장에서 교환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고객은 구매한 매장이 아니더라도 어느 매장에서든 새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 이통사 모두 기존 단말이 파손됐거나 충전기나 포장 박스가 없어도 교환이 가능하다.
단, 환불이나 개통취소를 원하는 고객은 이날까지만 가능한 만큼 꼼꼼히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교환이 시작되는 첫날은 많은 고객이 몰려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이동통신사에서 공지하는 문자메시지(MMS)와 방문 권장 날짜, 재고 상황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SK텔레콤 고객은 △8월 19일 개통 고객은 9월 19∼23일 △8월 20∼24일 개통 고객은 9월 21∼24일 △8월 25일∼9월 2일 개통한 고객은 9월 24∼30일 구매한 매장을 방문해 교환하면 된다. 직영 온라인몰에서 산 고객을 대상으로는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KT의 경우 직영 온라인몰 올레샵에서 구입한 고객은 ‘교환예약 시스템’을 이용해 원하는 직영 매장을 선택한 뒤 예약한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이번 갤럭시노트7 교환으로 소비자와 접점에 있는 이동통신 업계는 불똥이 튄 상황이다. 교환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이 침체됐고 개통철회, 각종 문의 등 소비자 민원이 몰리면서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교환 대기 고객이 늘면서 대목인 추석 번호이동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갤럭시노트7이 정상 공급됐던 지난달 19∼30일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1만7991건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전량 교환 방침을 발표한 이달 2일부터 연휴 직전인 13일까지 번호이동 건수는 평균 1만2376건으로 32%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2만5415건)와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추석 연휴기간이었던 16일과 17일 역시, 번호이동 건수는 1만2606건과 1만5498건에 그쳤다.
여기에 임대폰 대여, 개통 철회, 교환·환불에 따른 수수료 정산, 이용자 민원 대응 등 불필요한 업무도 크게 늘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모든 결정이 제조사 위주로 진행되면서 이통사들이 대응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실제로 소비자들과 접점에 있는 이통사 대리점에 관련 민원이 폭주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