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수 판매 ‘파업 직격탄’ 맞은 완성차업계… 현대車 매출손실 3조 육박

입력 2016-10-05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자동차가 장기 파업에 따른 누적 손실액이 역대 최대인 3조 원에 육박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빚고 있다. 7·8월 국내와 해외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노조가 24차례 파업을 이어가면서 9월 내수 판매가 1년 전보다 20%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현대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에 따른 판매 절벽과 장기 파업이 맞물리면서 7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시장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번 현대차의 고전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차질과 주력 모델 노후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내수시장 점유율은 7월 36.7%에서 8월 33.8%로 하락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파업 등의 여파로 지난해보다 14.9% 감소했다. 파업과 특근 거부가 이어지며 생산 차질을 겪자, 국내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현대차는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까지 13만1851대의 생산 차질과 2조9000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1차 협력업체 380개사 역시 1조3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차 노조는 4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주 파업을 중단하고 6~7일 울산시청과 고용노동부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최근 국민 여론 악화와 정부의 긴급조정권 검토로 수세에 몰리자,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엠도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1만4078대로 14.1% 감소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9일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나, 8월부터 이어졌던 노조 파업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의 유럽 수출 확대에 힘입어 22.2% 증가한 4133대를 수출, 6개월 연속 4000대 이상 수출을 이어갔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8011대를 기록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SM6의 판매 호조와 함께 QM6의 신차 효과로 재미를 봤다.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총 9222대를 팔며 39.6% 급증했다. 지난달과 견줄 때도 판매량은 19.6% 상승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송민호·나인우·박서진…‘말 나온’ 스타의 군 복무 [해시태그]
  • ‘숨만 쉬어도’ 돈 필요한 반려동물, 지원 혜택은 없을까? [경제한줌]
  • '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이 비상계엄 작전장소?
  • 나인우 군 면제…'4급 보충역 판정'은 왜?
  • 미국 군 당국 ‘보안규정 위반’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조사 중
  • '대장'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도 꿈틀…부활 날갯짓 필까 [Bit코인]
  • 혼다·닛산, 합병 협상 개시…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 탄생 초읽기
  • 방배동 ‘로또 청약’ 당첨 가점 보니… “4인 가족 만점도 턱걸이”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3,131,000
    • -1.2%
    • 이더리움
    • 5,664,000
    • -2.38%
    • 비트코인 캐시
    • 767,500
    • -0.65%
    • 리플
    • 3,697
    • +0.05%
    • 솔라나
    • 318,200
    • +1.47%
    • 에이다
    • 1,507
    • -2.21%
    • 이오스
    • 1,449
    • -3.14%
    • 트론
    • 402
    • -4.51%
    • 스텔라루멘
    • 622
    • +0.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850
    • -4.11%
    • 체인링크
    • 40,080
    • -2%
    • 샌드박스
    • 972
    • -3.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