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일 농심에 대해 라면 부문 역기저 효과 및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5523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 -49%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라면 부문 매출 감소세가 계속된데다 경쟁 비용도 여전히 높았던 것이 원인”이라며 “지난해 2~3분기 동안 ‘짜왕’ 등 신제품 효과가 극대화됐기 때문에 저성장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이후 추가된 신제품의 수익 창출력이 크지 않아 이익이 대폭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16.6%의 견조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주력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시장 점유율은 50%대로 낮아졌고, 과거보다 규모가 커진 후발 업체들의 저가 제품 공세, 유통업체의 PB제품 등 경쟁 강도는 더 높아졌다”면서 “분기별 이익 규모의 점진적 개선은 예상하나 실적 방향성을 바꿀만한 동력 확보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