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호조로 기대 이상의 잠정실적을 내놨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2만 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9조 원, 영업이익 7조8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공시했다”며 “이는 7조 원 초중반에 머물렀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IM(휴대전화)은 예상수준에서 부진했지만 반도체, DP(디스플레이), CE(소비자가전)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IM은 갤럭시노트7 리콜비용 반영과 판매 차질로 예상대로 2조6000억~2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3조4000억 원, 디스플레이는 OLED의 쇼티지와 LCD의 흑자 전환으로 1조 원, CE는 TV호조로 8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4분기는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에 따른 IM의 개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추가 개선 등으로 8조 원 초중반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낸드(NAND)의 영업이익 기여도가 커지고 LCD의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되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조원을 넘어서 전년 대비 15% 이상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