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박스권 돌파는 ‘아직’

입력 2016-10-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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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상반기 실적 부진을 딛고 3분기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홍콩항셍지수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의 조기상환이 이뤄지면서 올 들어 적자가 이어지던 상품운용수익이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그러나 모멘텀 부재로 추세적인 주가 상승세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증권사 7곳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5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4209억원) 대비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같은 회복세는 상반기 증권사들의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던 ELS가 수렁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항셍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조기상환으로 이어지고, 운용비용이 지난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올초 3조 원대였던 ELS 발행 및 조기상황금액은 지난달 9조4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번 분기 1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되는 NH투자증권은 ELS 발행잔액이 14조9000억 원으로 3분기 상품운용 헤지비용이 전분기 대비 반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약 400억 원 규모의 한국거래소 지분 매각 이익이 발생하면서 이번 분기 업계 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ELS 발행잔액 11조 원 규모인 미래에셋대우 역시 3분기 운용수익이 흑자전환하면서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이 예상된다.

▲자료제공=IBK투자증권
▲자료제공=IBK투자증권

그러나 거래대금 정체로 인해 업종 전반적인 이익 개선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 금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대부분 증권사 주가는 52주 신저가 수준이다. 지난 3개월간 증권업 지수는 1.5% 하락했으며, 코스피 수익률은 2.0%포인트 하회했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증권사의 인수합병(M&A) 및 금융당국의 제도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일평균 거래대금이 8조 원 수준에 머무르는 가운데 증권주는 박스권을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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