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 감산 협상 결실없이 종결

입력 2016-10-30 09:51 수정 2016-10-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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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원유 감산물량 배정협상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18시간 이상 협상을 진행했지만 국별 감산물량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해 11월말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29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 간 협상에 이어 30일 열린 회원국과 비회원 산유국간 협상에서 비회원 산유국들은 어떤 감산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전날 회원국 간 협상에서 이란과 이라크의 감산 예외적용과 증산 허용 주장으로 감산물량 배정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비회원 산유국이 참가하는 이날 협상에서 타결책을 찾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서 OPEC 비회원국인 오만은 감산에 협력할 용의가 있지만 회원국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감산물량을 약속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OPEC 회원국들이 지난 9월28일 알제리회의에서 하루 원유 생산량을 3340만 배럴에서 3250만~3300만 배럴로 감축하고 비회원 산유국도 감산 협상에 동참시키기로 합의하면서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회복이 되었으나 국별 감산물량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가가 다시 흔들릴 것이라고 OPEC 당국자는 경고했다.

29일 회원국간 협상에서는 자국의 감산물량을 제시한 국가는 없었으나 감산 할당방식에 대한 협의는 상당히 진전됐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30일 협상에서는 각국이 계산한 생산량과 OPEC이 평가한 국별 생산량간 차이에 대해 협의했을 뿐 비회원국의 생산물량 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회원국 중 최대생산국인 러시아는 회원국간 감산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생산량을 동결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비회원 6개국 가운데 브라질은 하루 생산량을 현 29만 배럴에서 내년에 290만 배럴로 10배나 늘릴 계획이며, 카자흐스탄은 이탈리아석유회사를 통해 하루 생산량을 현 10만 배럴에서 연말까지 20만 배럴로, 그리고 2017년말에는 37만 배럴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때문에 11월말에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국별 감산물량을 배정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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