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시황을 살펴볼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지수가 다우존스산업지수, 일명 다우지수다. 찰스 다우(1851.11.6~1902.12.4)가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와 함께 바로 이 다우지수를 고안해냈다.
다우는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세계 증권계와 언론계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인 것이다.
미국 코네티컷 주의 한 농가에서 태어나 정식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는 그는 21세에 운 좋게 한 신문사에 들어가면서 언론인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당시 개발 열풍이 불던 광산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생생한 기사와 저서를 쓰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사업가 투자자들을 접하면서 금융계에 관심을 갖게 된 다우는 1880년 뉴욕에 정착하고 2년 뒤 에드워드 존스와 함께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를 설립했다. 이들의 첫 작품은 2페이지로 그날의 금융뉴스를 정리한 ‘커스터머스 애프터눈 레터(Customers’ Afternoon Letter)’였다. 이는 1889년 WSJ의 창간으로 이어졌다.
1890년대 경기침체가 끝나고 인수ㆍ합병(M&A)이 활발해지면서 대기업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에 따라 증시가 어떤 흐름으로 움직이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지표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다우는 1896년 12개 대기업의 하루 종가를 종합한 최초의 다우지수를 내놓았다. 다우지수 종목은 현재 30개.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로 구성돼 있다. 종목이 너무 적다는 한계가 있지만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에 아직도 많은 투자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우는 증시의 반복되는 패턴과 추세를 파악해 향후 장세를 예측하는 기술적 분석의 시초가 된 ‘다우이론’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배준호 기자 baejh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