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 3사 모두 현대기아자동차 대신 해외 자동차 업체를 파트너로 삼았는데, 국제 표준화를 서두르려는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BMW는 무인자동차 개발을 이미 7년 전인 2009년부터 시작한 이 분야 선도 업체”라며 “2011년 중반에는 뮌헨의 A9 고속도로에서 출발한 BMW 무인 테스트 자동차가 뉘른베르크까지 주행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BMW 그룹은 2013년 1월 이후부터 글로벌 차량 부품 공급업체인 콘티넨탈과 함께 무인자동차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파트너십을 통해 2020년을 목표로 최첨단 무인자동차 기능 구현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과 커넥티드카 안에 탑재되는 각종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완성체 업체는 물론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완성차 업체들과 전방위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KT는 지난달 19일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국토정보공사, BMW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KT는 내년 12월까지 경기 성남의 판교제로시티(판교창조경제밸리)에서 자율주행차 시연을 완료할 계획이다. KT는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가 다른 차량이나 중앙관제센터 등으로부터 도로 교통상황 및 지도정보 등을 실시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쌍용자동차와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테크 마힌드라와 커넥티드카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3사는 차량에 LTE 통신 모뎀을 내장해 운전자에게 안전·보안 및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쌍용자동차는 차량 내부 시스템을 개발하고, 마힌드라그룹의 IT 전문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는 차량의 안전·보안과 차량제어 관련 텔레매틱스(Telematics) 플랫폼을 제공해 LG유플러스의 콘텐츠 서비스와 연동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3년 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구현을 위해서는 자동차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올리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차 소유자, 회사에 제공해야 하는데 이 기술은 통신회사의 기술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차 개발은 이통사에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