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강원도 영월 시범사업 공역(空域)에서 수색 및 구호품 배송 등 조난상황 발생 시 드론 활용 방안과 물류 배송 비행 테스트로 구성된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난지역 대처 시연은 수색ㆍ통신망 구축, 구호물품 전달 등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종합적 비행 테스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미국 아마존ㆍ구글, 독일 DHL, 중국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행해 온 비행 테스트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또 국토부는 시범사업 참여업체 중 CJ대한통운이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물류배송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영월 시범사업 공역 내에서 이뤄지며, 주 2회 소형 물류(1㎏ 이하) 배송을 통해 개선사항, 배송사례 등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국토부는 드론 상용화를 위해 지원을 강화했다. 올해 7월 사업범위의 네거티브 전환 및 소형 드론(25㎏ 이하) 자본금 요건 폐지, 6개월 단위 장기 비행 승인 도입, 비행 승인 면제 범위 확대(12→25㎏ 이하) 등 항공법 시행규칙을 개정ㆍ시행했다.
우리나라 규제 수준은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과 비슷하거나 낮다는 평가다.
또 초기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분야인 토지보상업무, 지적재조사사업, 댐ㆍ하천 관리 등에서 드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점차 활용 범위ㆍ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농업용 위주로 활용되던 드론은 최근 영상 촬영, 건축물 하자ㆍ안전진단, 측량, 관측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용사업 등록업체 수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698→962개)하는 등 창업이 활발해졌고 조종자격 취득자도 872명에서 1216명으로 크게 늘었다.
국토부는 아울러 야간ㆍ비가시 비행을 허용하는 특별운항허가 제도 등을 검토하고 있어 야간 방송중계 등에서 드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