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중국은행 서울지점과 원·위안선물 시장조성계약을 체결하고 파생상품시장 결제은행으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체결한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이날부터 기존 3개 시장조성자(미래에셋대우증권, 대신증권, 이베스트증권)와 함께 원·위안선물시장에서 하루 중 일정 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시장조성 호가를 제시하게 된다.
시장조성 호가는 투자자가 언제든지 공정한 시장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가 매수, 매도 양방향으로 제출하는 호가를 말한다.
중국은행은 포브스 선정 2016년 기준 세계 2000개 기업중 6위에 선정된 대형은행으로 위안화 조달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에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저비용으로 현물과 선물을 연계한 시장조성이 가능해 원·위안선물 거래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행 서울지점은 파생상품시장 결제은행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파생상품시장의 결제대금을 수수하고, 거래증거금 및 파생상품시장공동기금 등 결제이행 재원을 예치하게 됐다. 파생상품시장 결제회원은 기존 6개 은행에 중국은행 서울지점을 포함한 총 7개 은행 중 하나를 결제은행으로 지정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위안화에 특화된 중국계 은행의 참여로 원·위안선물의 거래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향후 중국관련 다양한 금융상품(ETF, ETN 등) 개발을 촉진할 수 있고, 위안화 금융허브로서 국내 자본시장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중국은행 서울지점의 시장조성 참여는 외국환거래(현물)에 전문성을 갖춘 은행이 선물시장에 직접 참여하는 최초 사례로 아직 국내 통화 선물시장의 직접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국내외 은행들의 시장 참여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