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온라인 게임이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임 시장이 모바일 게임, 중국 진출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웹젠의 온라인 게임 ‘뮤 온라인’은 정식 서비스 15주년을 맞는 장수 게임이다. 풀3D MMORPG인 ‘뮤 온라인’은 화려한 그래픽과 날개, 그리고 치열한 전투시스템으로 게이머들의 큰 인기를 끌어 정식 출시 1년 만인 2002년 국내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제는 ‘중견 게임’으로 자리 잡은 ‘뮤 온라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게임의 세계관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모바일 MMORPG ‘뮤 오리진’이 성공을 거두면서부터다. ‘뮤 오리진’은 지난해 4월 정식 출시 후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전 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에 오르며 인기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뮤 오리진’은 ‘뮤 온라인’의 캐릭터와 스킬, 마을, NPC 이름 등 원작의 콘텐츠를 적용했다. 원작을 재현해 기존 ‘뮤 온라인’ 회원들을 중심으로 하는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웹젠은 ‘실시간 길드공성전’, ‘서버 대전’ 등 다른 회원들과 함께 즐기는 PvP콘텐츠를 잇달아 업데이트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처음으로 200명이상의 다수 게이머가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 전투를 즐기는 ‘길드공성전’, 서버 간 전투인 ‘서버 대전’은 PC온라인게임에 못지않은 재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뮤’ IP를 활용한 ‘IP 제휴사업’은 게임의 서비스 이외에 게임의 상표, 캐릭터, 그래픽, 게임퍼블리싱 기술 등 게임 자체의 지적재산권을 해외업체에 일정 양도하고 발생하는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방법은 게임 개발과 유지에 대한 투자와 비용이 낮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뮤’의 IP 제휴 성공 사례인 웹게임 ‘대천사지검’은 중국 현지에서 2014년 6월 출시 후 첫 달에만 1억 위안(약 170억 원)의 현지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웹젠 관계자는 진행하고 있는 IP사업에 대해 “IP와 같은 무형의 자산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 자체의 파워가 중요하다”며 “‘뮤 온라인’은 연 2회의 대규모 게임 업데이트를 통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재미’,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회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