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70포인트(0.12%) 상승한 1만9121.6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4포인트(0.13%) 오른 2204.66을, 나스닥지수는 11.11포인트(0.21%) 높은 5379.9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3.2%로, 한 달 전 발표됐던 잠정치 2.9%에서 오르고 시장 전망인 3.0%도 웃돌았다. 또 성장률은 2년 만에 최고치도 기록했다. 기업 투자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지만 고용시장 회복을 배경으로 개인소비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전체 지표 호조를 견인했다. 미국 경제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연율 2.8% 성장률을 기록해 잠정치 2.1%에서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7.1로 전월의 100.8에서 오르고 9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문가 예상치 101.5도 크게 뛰어넘었다.
주택지표도 비교적 호조였다.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종합한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지수는 시장 전망보다 오름폭이 적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8%, 전월과 비교해서는 0.37% 각각 올랐다. 월가 전망치는 전년보다 5.20%, 전월 대비 0.40% 각각 상승이었다.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스티븐 산토스 방코데인베스티멘토글로벌 브로커는 “이제 펀더멘털에 집중할 시간이며 좋은 소식은 펀더멘털이 매우 견실해 보인다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전망이 긍정적이어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 수준임에도 투자자들이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은 사라졌고 연준 금리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현재 주식보다 더 좋은 대체상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확률은 68%에 불과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 총회를 하루 앞두고 하락해 증시 상승세를 제한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3.9% 급락한 배럴당 45.23달러로 마감했다. 매출에서 석유 부문 비중이 약 11%인 프리포트맥모란 주가는 5.13% 급락했다.
귀금속 소매업체 티파니는 실적 호조에 주가가 3.15%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내년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3.6%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