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1.09포인트(-1.85%) 하락한 597.8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22일 기록한 578.42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외국인 순매수 정체와 기관 순매도 확대 등 부진한 수급이 대내외 악재와 겹치면서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조기대선 치르나… 정치테마주 ‘들썩’ =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과 조기대선 이슈가 불거지면서 여야 대선주자들의 정치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개량신약 및 의약품 개발기업인 지엘팜텍(63.68%)은 지난 한 주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뛰었다. 지난달 25일 2850원이던 주가는 지난 2일 4665원까지 치솟았다. 지엘팜텍 왕훈식 대표가 이재명 성남시장과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금융자동화기(ATM) 관련업체 한네트(40.54%)도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 시장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화폐개혁 테마주로 꼽히는 한네트는 이 시장이 과거 화폐개혁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는 이유로 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39.67%) 주가도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행보에 따라 여전히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 총장의 동생인 보성파워텍 반기호 부회장은 지난 9월 과도한 관심이 부담된다는 이유로 부회장직을 사임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최근 주가급등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공시할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에스엠코어(32.78%)는 SK에 인수됐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SK를 대상으로 345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최대주주는 SK로 변경됐다.
코스닥 상장 중국 기업 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GRT)는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 기대 속에 25.38%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선강퉁 시행을 계기로 국내 증시의 중국 기업들이 재평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 이전 상장 ‘새내기주’ 혹독한 신고식 =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약사 퓨쳐켐(-35.74%)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 1일 하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퓨쳐켐은 시초가(1만5700원) 대비 29.84% 떨어진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도 10.41% 하락하며 9900원까지 추락했다. 이 회사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관련 조기 진단의 기초가 되는 방사성의약품 개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코넥스 시장에서 이전 상장했다.
의료용기기 제조업체 엘앤케이바이오(-30.16%) 역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인 지난달 30일 급락했다.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1만5000원)를 훨씬 밑도는 1만16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썬코어(-28.62%)는 유상증자금 납입 지연 소식에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2017년 6월1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썬코어와 썬텍의 최규선 대표이사는 횡령으로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지난달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0억 원을 선고했다. 이에 썬텍 주가는 지난주에만 20% 하락했다.
에스텍파마(-21.55%)는 이노파막스와 맺은 527억 원 규모의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면서 1만 원 선이 깨졌다. 해지 규모는 에스텍파마의 지난해 매출액(450억6500만 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