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티앤씨, 내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정상화"

입력 2016-12-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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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규격 테스트 업체 디티엔씨가 내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정상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동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디티앤씨 기업브리프' 리포트를 통해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사업구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간산업, 자동차전장 등 신사업 투자 지속으로 악화된 이익구조는 베트남법인의 2017년 하반기 본격가동, 사물인터넷(IoT) 시장 본격 개화의 시기에 빠르게 정상화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내 최초 민간시험인증 상장사라는 점에 주목했다.

디티앤씨는 특정 기술이 법률 또는 규격에 부합하는지를 입증해주는 테스트업체이다. 매출액은 올 3분기 IT 45%, 기간산업 20%, 자동차전장 20%, 의료 기기 13%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테스트 사업의 특성상 초기 설비 투자비용, 기술 발전에 따른 규격 복잡화에 대응할 기술 확보에 대한 부담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 시장이다. 글로벌, 국내 시험인증 시장규모는 각각 160조 원, 10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연구원은 디티엔씨의 본격 성장 배경을 IoT 시장 잠재력과 베트남 시장 진출로 꼽았다.

디티앤씨는 과거 IT 매출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IT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으나 방산, 원자력, 자동차전장,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200여개 회사들이 IoT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는 OCF(One Connectivity Foundation)에서 공식시험소 자격을 획득(글로벌 6개 기관 중 유일한 국내 민간업체)해 향후 IoT 시장의 본격 개화에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할 베트남 시장 진출도 결정됐다. 베트남에서 생산, 수입되는 전자제품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으로 2017년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이다.

디티앤씨는 디바이스 종류의 축소 트렌드, 민간 군소 시험소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사업영역 다각화 투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2014년까지 시현했던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 연구원은 "레버리지가 높은 테스트 사업의 특성상 매출액의 증가 없이 이익률의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주가 하락 이유를 지적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역으로 높아진 고정비를 상회하는 매출액의 달성이 가능하다면, 이익률의 빠른 정상화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진행중이고, 베트남 시장에서 선점적 지위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IoT 시장 개화에 대한 대응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기술의 고도화가 지속 진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제품 신뢰성에 대한 중요도 증가, 테스트 항목의 복잡, 다양화는 규격테스트, 인증 시장 규모의 성장과 방향을 같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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