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포켓몬고·슈퍼마리오런!”…애플, 작년 앱스토어 매출 사상 최대

입력 2017-01-06 08:33 수정 2017-0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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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매출도 신기록…애플, 아이폰 판매 감소에 서비스 부문 성장세 더욱 중요해져

애플의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이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와 ‘슈퍼마리오 런’ 등의 인기 앱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지난해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가져간 매출이 200억 달러로, 전년보다 40% 급증했다”고 밝혔다. WSJ는 개발자와 애플이 몫을 나누는 비율이 7대 3인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 가져간 돈은 85억 달러이고 앱스토어 전체 매출은 285억 달러(약 33조9150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2015년 애플의 앱스토어 전체 매출은 200억 달러였다. 지난해 앱스토어 매출 증가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애플은 새해 첫날 앱스토어 매출이 약 2억4000만 달러로, 역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 감소라는 악조건 하에서도 인기 앱들이 등장하고 해외 시장이 견실하게 성장하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닌텐도의 새 게임 슈퍼마리오 런은 지난달 출시되자마자 다운로드 건수가 4000만 건 이상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내 앱 판매는 전년보다 90% 급증했다. 잭 켄트 IHS마르키트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가 봉쇄됐기 때문에 애플이 그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마감한 2016 회계연도에 애플 전체 매출이 2156억4000만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앱스토어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애플 입장에선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은 비용이 덜 들어 수익성도 매우 높다. 아울러 220만 개에 달하는 앱스토어 앱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애플 기기의 매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앱 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애플의 다양한 기기를 구매할 의향을 커지게 한다.

또 애플이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해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비판에 애플은 앱스토어의 고용 창출을 예로 들며 반박해왔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시작한 이후 미국에서만 14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겼으며 지금까지 개발자들이 600억 달러 이상을 벌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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