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공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촛불은 대한민국에 대한 사실상 선전포고"라며 "100만명이 모였다던 광화문 촛불집회는 미국 국방부가 인공위성으로 찍어서 11만3374명이라고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 민심이 국민 민심은 아니다"라며 "태극기 집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흔들었는가. 보신각 집회에서 100만 이상의 엄청난 인파가 이야기한 것 모르는가. 이것이 태극기의 민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진실에 대해서도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는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가 됐다. 무슨 분초 단위로 안 나눠놨다 뿐이지 국민의 궁금증을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언론이 과도하게 대통령을 모욕하고 인격살인에 가까운 보도들이 판을 쳤지 않느냐"라며 "대통령을 인격살인하고 모욕을 주고 하는 이런 괴담과 유언비어가 판을 치는데 이런 식으로 진실을 호도하면 안된다"라고 역설했다.
또한 헌법재판소에서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뭘 했는지를 서면으로 소상히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서석구 변호사는 "10일까지 내겠다고 우리가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촛불을 앞세워 민노총이 주도하는 이런 민중총궐기는 사실상 대한민국에 대한 선전포고다"라며 "아직 대통령을 조사도 하지 않았는데 단두대를 설치하고 이석기 석방을 요구하는데 (이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석구 변호사는 "세상에 어느 민주국가가 대통령 조사도 하지 않고 변호인 조사도 하지 않고 공범자라고 이렇게 단정하는 국가가 세계 어느 나라에 있느냐"며 "공범자라고 발표한 이 자체가 적법절차에 위배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촛불 민심에 대해서도 서석구 변호사는 "미국 국방부가 그때 100만 광화문 촛불집회할 때 인공위성으로 찍어가지고 11만3374명이라고 공표하지 않았나?"라며 "어떻게 100만이라고 뻥튀기를 하느냐, 11만 명을. 그렇게 언론이 선동하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최순실 사건도 과장됐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상당 부분 과장된 부분도 많다. JTBC에서 보도한 태블릿PC를 자세히 보면 이것이 최순실 것이 아니고 JTBC 자료모음이라고 돼 있다"라며 "최순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들락날락했는데 거기에 최순실 사진도 한 장 없는데 이게 무슨 최순실 것이냐. 거기다가 국가기밀 서류를 집어 넣어서 최순실이 마치 국정을 농단한 것처럼 언론이 (조장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 같은 서석구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라디오 듣고 진짜 황당했다. 촛불은 11만이고, 태극기 보수단체는 100만 명이라니. 진실을 외면하는구나", "서석구 변호사 하는 거 보면서 그냥 저 사람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저런 생각으로", "저런 생각을 갖고 있으니 대통령 변호를 맡을 수 있겠죠" 등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