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상품은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매력적인 은퇴 준비 재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연간 최대 400만 원 이내 납입액의 13.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으며 총급여 5500만 원 또는 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이면 납입액의 16.5%가 공제된다.
특히 은행에서 운용하는 ‘연금저축신탁’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납입을 중단했다가 언제든지 납입을 재개할 수 있다. 연금저축신탁은 원금이 보장되지만, 적립금의 일정비율로 수수료를 떼가기 때문에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 연금저축 통합공시를 통해 각 은행별 연금신탁 종류와 수익률, 계좌 유지 건수, 적립률(지난해 9월 기준) 등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다. 20년간 매월 30만 원을 납입했다고 가정한 뒤 산출한 수치다.
주요 은행들의 상품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연금저축신탁 제1호’ 채권형은 연평균 4.19%, 안정형은 2.1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각각 3만6000여 건, 8만여 건을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KB실버웰빙연금신탁’ 채권형은 4만8000여 건을 유지 중이며 연평균 수익률 3.52%, 안정형은 3만여 건, 연평균 3.8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연금저축신탁 채권형은 약 1만 건을 유지해 연평균 3.76%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안정형 1호 유지 건수는 1만3000여 건, 연평균 수익률 3.48%, 안정형 2호 유지 건수는 2만4000여 건, 연평균 수익률 2.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연금신탁 채권형은 3만6000여 건을 유지 중이며 연평균 수익률 3.75%, 안정형은 3만4000여 건, 연평균 수익률 3.35%로 공시돼 있다.
NH농협은행 웰빙연금신탁 채권형은 연평균 3.39%, 안정형은 연평균 2.6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각각 3만3000여 건, 1만 3000여 건을 유지 중이다.
IBK기업은행 연금저축신탁 제1호 채권형은 연 평균 4.04%, 안정형은 연평균 3.52%의 수익을 올렸다. 각각 유지건수는 1만8000여 건, 6000여 건이다.
이 외에도 BNK부산은행은 채권형 4.72%, 안정형 4.86%, 경남은행 채권형 3.77%, 안정형 4.11%, JB전북은행 채권형 3.13%, DGB대구은행은 채권형 3.97%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개인형퇴직연금(IRP)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와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가 추가로 납부한 적립금을 운용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은행은 증권사와 달리 안정을 추구해 비교적 수익은 낮지만, 손실 위험도 적다.
개인연금 400만 원을 포함해 연간 최대 700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근로자 퇴직 급여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돼 7월부터는 공무원, 사립학교 직원 등 모든 근로자가 가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