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 분야를 국가 주력산업으로 키운다. 올해 신약과 의료기기, 미래형 의료 분야 등에 총 3157억 원 지원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원천기술확보에 착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미래 유망 기술 확보 및 창의적 원천기술개발을 통한 바이오분야의 국가 주력산업화를 위해 원천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미래부가 올해 추진하는 원천기술개발사업의 예산은 지난해(2402억 원)보다 무려 31.4%(755억 원)가 증가한 3157억 원 규모다. 원천기술개발사업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을 의미한다.
먼저 미래부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올해 2626억 원,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에 113억 원, 뇌과학원천기술개발사업에 413억 원 등 사업별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신규과제는 지난해 보다 2.4배 증가한 1344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이밖에 계속과제(1813억 원)에 대한 연차점검 등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의료산업은 2024년 이후 자동차, 반도체, 화학제품 산업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산업의 전세계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2014년 1조4000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4년 2조6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에 바이오 분야가 현재 3대 수출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와 화학제품, 자동차 시장과 동등하게 커진다는 의미다.
핵심원천기술 확보와 미래시장 창출을 위해 6대 주요 투자분야도 확정했다. 미래부는 △신약 △의료기기 △미래형 의료선도 △바이오창업활성화 △유전체 △뇌과학 등을 중점 지원한다.
올해에만 1344억 원 규모(2016년 565억 원, 2.4배 증가)로 신규과제를 선정한다.
홍남기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은 "바이오는 우수한 R&D성과가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과학비즈니스 산업"이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강자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비전과 실천과제 제시,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R&D사업, 혁신주체들 간의 원활한 협력’이라는 삼박자가 잘 어우러져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R&D와 혁신의 주무부처인 미래부가 바이오분야를 선도하고, 국가 전략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