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13일 서울 팔래스 호텔에서 100여 명의 벤처캐피털(VC)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3조2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와 2조1500억 원 규모 벤처투자를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성과 달성에 기여한 벤처캐피털사를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격려 행사에서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도에 높은 투자 실적을 달성한 VC에게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감사패는 전체 벤처투자 실적 상위 VC 5개, 창업초기기업 투자 상위 VC 5개, 청년창업 투자 상위 3개, 지방기업 투자 상위 VC 3개, 4개 분야 16개 VC에게 증정됐다.
이 자리에서 주영섭 청장은 “국내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창업・벤처 활성화와 글로벌 스타벤처 육성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기술창업의 활성화는 일자리 창출과 기술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창업생태계를 환골탈태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VC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작년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펀드 조성과 벤처투자가 이뤄진 것에 대해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주 청장은 이어 올해 목표로 ‘신규 벤처펀드 3조5000억 원, 신규 벤처투자 2조3000억 원’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17년 모태펀드 출자방향’도 발표했다.
올해 전 부처의 모태펀드 총 출자규모는 7350억 원으로 이는 작년 본예산 출자규모 6050억 원보다 21.5% 증가된 규모다. 이 중 중기청은 5200억 원을 출자해 ‘창업-성장‧글로벌-회수’ 기업성장단계별 펀드와 지방기업, 여성기업펀드 등 다양한 맞춤형 벤처펀드를 1조4000억 원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특히 출자예산 80% 이상을 창업초기펀드와 성장‧글로벌 펀드에 집중함으로써 기술기반 창업초기기업의 창업 리스크를 줄여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스타벤처로의 성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벤처투자시장에 민간자본 유입을 촉진하고 VC의 투자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모태펀드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ㆍ강화할 계획이다.
주 청장은 “정부는 제2의 벤처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의 벤처붐 열기를 지속 확산하고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를 차질 없이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벤처투자자들도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성장지원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