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6933억 원으로 전년(3조5898억 원)대비 8965억 원(△25%) 감소했다고 잠정 실적을 21일 밝혔다. 지급보험금 증가율(7.5%)이 수입보험료 증가율(2.2%)을 상회해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육류담보대출 사고로 충당금(2662억 원)을 쌓아 투자영업이익이 정체된 영향도 컸다.
반면,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2조7152억 원에서 3조4681억 원으로 7529억 원(27.7%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제도변경으로 손해율이 87.7%에서 83.1%로 개선돼 자동차보험손실이 감소(7382억 원)했다. 장기보험 영업손실이 소폭 확대됐으나 영향은 미미했다. 대출채권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2433억 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수입보험료 증가폭도 손보사가 더 컸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7조2137억 원에서 119조7941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보유보험료)는 같은 기간 72조3541억 원에서 75조3616억 원으로 4.2% 늘었다.
금감원 측은 "생보사는 보장성보험,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은 감소했다"며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증가율(11.0%)이 가장 높았으며 일반·장기보험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생보사는 하락한 반면, 생보사는 상승했다. 손보사의 ROA와 ROE는 1.45%, 11.26%로 각각 0.17%포인트, 1.58%포인트 올랐다. 생보사의 경우 ROA는 0.36%, 4.14%로 각각 0.16%포인트, 1.69%포인트씩 떨어졌다.
운용자산이익률 항목에선 생보사, 손보사 모두 하락했다. 생보사는 2015년 말 4.01%에서 3.96%(작년 9월말 기준)으로, 손보사는 같은 기간 3.74%에서 3.55%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 총자산은 1033조5748억 원으로 전년(950조9561억 원)대비 8.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같은 기간 93조4248억 원에서 98조2718억 원으로 5.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단기 수익 추구에 치중할 경우 자산 부실화 우려가 상존한다"며 "보험사는 금리 상승 및 소비심리 위축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IFRS17 시행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 및 재무건전성 확보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