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현대홈쇼핑의 주가 수준이 극단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5만1000원에서 17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등급을 유지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현재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지금이 적극적인 비중 확대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이 6.7%에 불과해 GS홈쇼핑(+32.6%), CJ오쇼핑(+21.7%) 등 경쟁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에 비해 주가수익률이 저조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가 영업실적 모멘텀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경쟁사들이 영업이익 증가율은 눈에 띄게 개선된 반면,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부문의 확장 전략 지속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 가운데 어디에 경영 전략을 맞추느냐에 따라 영업이익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확장 전략으로 TV, 인터넷, 모바일 등 대부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태인 만큼, 올해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까지 현대홈쇼핑의 영업실적 모멘텀은 경쟁사 대비 다소 낮을 수 있지만 2분기 이후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적정주가(순현금+자회사가치+영업가치/발행주식수)로 산출하면 21만9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95.6%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