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와이브로(WiBro) 기술이 3세대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채택된데 이어 우리나라가 WiBro용으로 이미 사용 중인 주파수대역이 전세계 로밍 서비스가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세계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되면서 국내 와이브로 기술의 세계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와이브로(WiBro) 주파수대역인 2.3㎓(2.3~2.4㎓, 100㎒)대역이 4세대 이동통신의 세계 공통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는 3~4년마다 세계 190여 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원국과 30여 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하여, 세계 공통의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고 전파이용과 관련한 국제규칙을 결정하는 회의이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 각국에서 3100여 명이 참여했고, 우리나라는 송유종 전파방송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통신사업자, 기기제조업체 및 연구소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해 활동했다.
이동통신서비스는 단순한 음성통화에서 데이터, 영상통화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주파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새로운 주파수대역 선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멀티미디어서비스가 주류가 될 4세대이동통신의 경우, 전송속도가 이동 중에는 100Mbps, 고정시에는 1Gbps 정도가 필요하며, 전체 주파수대역폭은 2020년까지 현재 3세대 이동통신(330㎒)보다 5배(1280~1720㎒)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TU는 세계각국의 주파수 수요 예측에 기초해 향후 사용될 4세대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을 선정하기 위해 각국의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우리나라는 처음부터 WiBro 주파수대역이 세계공통 주파수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으며, 그 결과 이번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우리나라의 WiBro 주파수대역이 4세대이동통신 대역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와 함께 무전기용으로 사용 중인 450~470㎒(20㎒)대역과 통신ㆍTV방송중계용으로 사용중인 3.4~3.6㎓(200㎒)대역도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대역으로 선정됐으며, 방송사에서 TV용으로 사용중인 470~806/862㎒ 대역중 D-TV대역을 제외한 잔여대역도 아날로그TV의 디지털전환이 완료되는 시점에는 4세대이동통신 주파수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