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8월부터 시내 가로등의 점·소등 시각 기준을 일출·일몰시간에서 야외 밝기 기준으로 변경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가로등은 지난 1981년부터 천문기상대에서 발표한 일출·일몰 시각에 맞춰 일몰 후 15분 점등, 일출 전 15분에 소등하는 방식을 유지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지적인 집중호우나, 안개․황사 등의 기상이변이 잦아져 기존 방식으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할 만한 밝기가 충분치 못하는 등의 한계가 있어 불편함이 있어 점·소등 방식을 변경하게 됐다고 시는 밝혔다.
▲새로 변경되는 서울시 내 가로등 점·소등 방식 운영 계통도(사진제공=서울특별시)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서울시 내 주요 지점 25개소에 조도측정시스템을 설치해 지역별 밝기를 파악하고,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가로등 점·소등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특정 지역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특정 자치구 가로등만 선별적으로 점·소등할 수 있는 체계도 함께 마련한다.
현재 서울시 내에는 8200km의 도로 중 노폭 12m 이상의 도로 약 3400km에 27만 개의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기상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이번 가로등 시스템 개선사업으로 효율적이고 융통성 있는 도로조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