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ㆍ중 갈등의 영향을 피하고자 대(對)일본 투자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채희봉 무역투자실장을 단장으로, 코트라, 현대차ㆍ포스코 등 대기업, 자율차ㆍ바이오ㆍIT 분야 외투희망 중소기업, 지자체, 민간연구소ㆍ협회 등 총 20개 기관으로 구성된 IR 대표단을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도쿄, 나고야)에 파견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상담회, 주요기업과의 1대 1 심층면담 등 전략적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 IR 대표단은 메이지세이카파마(바이오), 소프트뱅크(IT융합), 덴소(자율주행차 부품), 테이진(2차전지 부품), 야스카와(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가를 포함, 약 120여개의 일본 주요기업과 접촉해 △주요 지역산단 입주 이점 △일본투자를 희망하는 우리 중소기업 △인수합병이 가능한 우리기업 매물 △한국 대기업과 일본기업과의 밸류체인 구축 등을 적극 설명하고 소개한다.
일본의 한국투자 신고액은 4억7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3.0% 증가했고,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신고액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되고 있는 일본의 대한(對韓) 투자 모멘텀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일본 투자가의 우려를 사전에 불식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희봉 실장은 투자설명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경제는 견고한 펀더멘탈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 등 매력적인 투자요건을 제공할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산업 빅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ㆍ일 양국간 투자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채 실장은 양국간 투자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로봇 등을 제시하고, 분야별 구체적인 비즈니스모델 구축 방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IR을 통해 발굴된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대 한국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조기에 일본 기업의 한국 투자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