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재·보궐선거에서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에 김재원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북 상주·의성·군위·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재원 당선인은 유효 투표수 9만6831표 중 47.52%인 4만6022표를 얻어 2위 무소속 성윤환(28.72%) 후보와 3위 더불어민주당 김영태(17.58%) 후보, 4위 바른정당 김진욱(5.22%)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은 '초미니 선거'였지만 탄핵 이후 치러지는 전국 첫 단위 선거라 관심을 끌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되며 대구·경북(TK) 민심을 파악하는 좌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김재원 당선인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87년 서울대 법과대학 3학년 때인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졸업과 동시에 정부 각 부처에서 약 7년간 근무했다.
1994년 국무총리행정조정실(현 국무조정실)의 행정사무관으로 일하던 때는 제36회 사법 시험에 합격해 2001년까지 부산지검, 대구지검포항지청,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했다.
이번 당선으로 김재원 당선인은 세 번째 국회에 발을 디딘다. 17대 총선 경북 군위·의성·청송 선거구, 19대 총선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2007년 17대 대통령선거 당시에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 측의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친박계로 분류됐다.
특히 19대 국회의원 시절, 2014년 5월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출되며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주도하면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사무처 규모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 '세금도둑'적 작태"라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2015년 2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대통령정무특별보좌관에 임명돼 청와대와 여당 및 야당과의 정무적 조정역할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대통령정무수석에 임명됐다.
김재원 당선인은 "오늘 보궐선거 결과는 김재원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보수정치 재건을 열망하는 지역 주민 모두의 승리"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섬기고 국민과 공감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